예전에는 무슨 일을 할 때 어른의 말을 듣는 것이 남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나는 그 일을 해 본 경험이 없어서 어색하고 불안한데 아무래도 그 일을 경험 해 보신 어른들이 조언을 해 주신다면, 안심되고 결과도 꽤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험자들의 말씀에 순종했던 기억이 있다. (요즘에는 네이버나 구글에게 물어보는 것이 더 정확할 때도 있긴 하더라 ㅎㅎㅎ) 그러나 내가 잘 알지도 못하고 경험도 없는데 조언은 해 줄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휴스턴 교회는 참 축복된 교회다. 왜냐하면 가정교회에 대한 정말로 많은 경험들이 있기 때문이다. 무슨 질문을 하더라도 거기에 따른 모든 대답이 나온다. 면담 스케줄이 잡혀 있는 목자 목녀님들은 휴스턴 교회에 보통 15년 20년 25년 사역을 하고 있다 고 말씀을 한다. 어제도 삶공부에 참석을 했었는데, 새신자 표정을 짓고 있길래 내심 1년쯤 되셨을까 했더니 8년전에 들은 수업 다시 한번 들으러 들어왔단다. 헐~~
많은 경험을 쌓았다는 것은, 그만큼 쉽지 않고 어려운 시간도 보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반대로 얻을 수 있는 축복들이 많이 있으니~~
(연수 온 목회자의 시선으로 적어 본다)
– 목자 목녀들이 연수 온 목사들을 만나서 축복 기도를 계속 받게 되더라.
난 주님 만난 후, 담임 목사님께서 허락해 주시는 분이라면 어떤 목사님들을 만나든 그 때마다 기도를 받았다. 틈만 나면 기도를 받았다. 목사님들 상태가 좋을때도 있고 이상할 때도 있겠지만 하나님의 영이 내게 임하는데는 아무 상관이 없기 때문에 계속 기도를 받았다. 기도의 힘은 정말 놀라웠다. 당연히 담임 목사님께도 틈 나는대로 계속 기도를 받았었다(살짝 귀찮아 하셨던 것 같기도 하고… 상관없었다). 휴스턴 교회는 연수 오신 목사님들이 언제나 계시다. 그리고 이분들은 성도들을 만나고 싶어 하신다. 이말인 즉은 내가 원하면 이분들과 대화도 나눌 수 있고 기도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할렐루야~
– 할아버지 할머니가 휴스턴 교회 목자 목녀라는 이유로 바쁘시다. (난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정말 큰 감동이다)
연수 목회자들이 계속 오기 때문에 이들에게 자기 삶을 나누기 바쁘시다.
내가 어렸을 적 우리 할머니는 아무리 교회 생활을 오래했어도 찾아오는 사람들 별로 없이 대부분 방에서 심심하고 적적한 노년을 보내셨는데, 휴스턴 교회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심심할 틈이 없으시다. (단지 목장을 오래 하신 분들에 한해서이다) 아까 만난 목녀님은 연세가 70이 조금 안 되셨는데, 평신도 세미나 말고 목회자 세미나 강사시란다. 그래서 목사님들이 여기 저기서 모셔 간단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밝고 즐거워 보이셨다. 그 목녀님 목장 처음하실 때 연세가 내 나이쯤이었다. 나도 지금부터 뭔가를 해야 노년이 행복할 듯 하다. 물론 주님께서 조금 늦게 오실 때 말이다.
우리 방주교회도 연수하는 교회가 되어서 주님께서 주신 귀한 경험을 흘려 보낼 수 있기를 기도해 본다.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모든 성도님들도 노년과 천국의 삶도 함께 준비 되시기를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할렐루야~~
마지막으로 이번에 와서 너무 흥미진진했던 이야기 하나 살짝 적으며 마치겠습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소~
– 휴스턴 서울교회 출신 자녀들이 타도시로 대학을 갔는데, 처음 일년은 부모도 없고 교회도 안나가도 되고 해서 그냥 신나게 지냈단다. 그런데 2년째 되는 해에 뭔가 근질 근질하고 그래서 자기들끼리 저녁에 모였단다. 그런데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모여서 놀다보니 목장이 되었단다. 그 시간이 유명해 져서 난데없이 친구들이 더 모이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분가들도 했단다… ㅎㅎㅎ 할렐루야다… 진짜 할렐루야다~~ 이게 뭔 일인가… 습관이 무섭고 보고 배운게 무서운거다. 우리 방주교회도 이런 무서운 교회가 되기를~~ 할렐루야~